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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효과성 '공감'…권고검진 확대에는 '신중'
» 작성자 : 대한장연구학회 » 작성일 : 2018-03-17 » 조회 : 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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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효과성 '공감'…권고검진 확대에는 '신중'
진정마취, 진공 등 부작용 우려…시범사업 통해 증례 확보해야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8-03-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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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매년 높아지는 대장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대장내시경를 선별검사로 권고검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검사와 관련해 일부지만 천공 등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학계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이에 의료계 관계자들이 모여 효과적인 내시경검사 도입 방안에 대해 담론을 나눴다.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장연구학회 주관으로 '인구기반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우려와 기대' 심포지엄이 열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고, 2016년에는 암 사망률 통계가 나온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을 추월하게 됐다.

이런 상황 속에 대장암 사망율 줄이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인정을 했다.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손대경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암 검진은 조기암 발견을 통해 대장암 사망률이 효과적으로 감소가 가능하며 용종절제에 따른 대장암 발생률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내시경을 통해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은 암 ▲잠복기 또는 초기단계에서 진단가능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능한 암 등의 발견에 탁월하다.

이 중 대장암과 관련해서는 국가암검진 사업에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반응 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상소견 발견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암검진에 대한 일차 수검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이차 확진 검사 수검율도 낮기에 국가 대장암 검진의 효율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인구기반 대장내시경 선별검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권고안으로 도입을 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가톨릭의대 조영식 교수는 "대장암 예방에 내시경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에 이견은 없다. 대장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혁신적으로 새로운 방법보다는 기존 방법을 확대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점에서 대장내시경을 권고검진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선별검사로 전격 도입하기까지 득실 저울질은 쉽지 않으며, 국가가 나서 선별검사의 형태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려사항과 준비할 것이 있다.

따라서 인구기반 대장내시경 선별검사 도입을 위해 대장암 검진의 타당성 평가를 위한 시범사업이 선행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 진윤태 회장은 "폴란드가 인구기반 검사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선진국에서 시행을 못하고 있다. 이 이유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5대암 검진 중 위내시경과 다르게 진정내시경으로 해야 하며, 천공과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인프라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정량검사를 더 추진해 고위험군에 대한 검진을 해 본 다음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울산의대 변정식 교수는 "대장내시경이 선별검사에 효과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효과적인 검사가 되려면 여러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질 관리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내시경검사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되어야 효과적인 검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수가 책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수가는 약 9만원 내외로 20분에서 30분이 걸리는 검사시간과 비교해 수가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적정수가가 마련되어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진들이 꼼꼼하게 용종 등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

변 교수는 "단순히 좋다고 하면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는다 반복해서 검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광고해서 기존의 선별 검사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학계의 의견에 정부도 동의의 뜻을 내비치며,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암 검진의 타당성 평가를 위한 시범사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김혜래 서기관은 "대장암 검진과 관련해 내시경 검사가 효과적이라는 것은 동의하지만, 천공 등 부작용 발견으로 권고검진으로 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시범사업과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런 논의가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민들의 설득을 위해서도 학계의 데이터 축적은 필수이다"며 "특히 내시경의 질관리가 중요하다. 수가문제와 부작용 책임도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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